▲ 쿠바는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세계 랭킹은 종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마추어 최강'. 쿠바 야구를 상징했던 수식어다.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차지했다. 야구 월드컵 25회 우승, 인터콘티넨탈컵 11회 우승,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11회 우승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나라를 떠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전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지난해 페루 팬아메리카 대회에서는 캐나다와 콜롬비아에 이어 B조 3위에 그쳤다. 감독 경질로 이어진 충격적인 결과였다. 

프리미어12에서는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세계 랭킹에서 큰 손해를 봤다. 5위에서 8위. 20위권 안에 있는 팀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아마추어 최강은커녕 이대로라면 다음 프리미어12 출전조차 불투명해질지 모른다. 

쿠바 정부가 결단을 내린 것일까. 내년 3월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메이저리거 소집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바 매체 ADN쿠바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계획이 실현되면 망명 선수들이 쿠바 야구 대표팀에서 뛰는 첫 사례가 된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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