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kt 위즈 시절 라이언 피어밴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t 위즈에서 뛰었던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대만으로 향한다.

지난달 31일 대만 '자유시보' 보도에 따르면 피어밴드는 최근 퉁이 라이온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피어밴드는 4일 퉁이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대만에 입국할 예정이다. 자유시보는 "2017년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투수"라고 피어밴드를 소개했다.

피어밴드는 2015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뒤 2016~2018년에는 kt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114경기 36승42패 평균자책점 4.14. 2017년에는 26경기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10월 재계약에 실패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아시아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들의 최근 추세를 따라 대만행을 택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피어밴드는 퉁이의 시즌 3번째 외국인 선수인데 그중 한 명이 투수 돈 로치다. 로치는 2017년 피어밴드와 함께 kt에서 뛴 인연이 있다. 그는 당시 28경기 4승15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 같은 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피어밴드와 달리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됐고 1년 만에 kt와 인연을 마쳤다.

올해 대만에는 LG 출신 레다메스 리즈(라쿠텐 몽키스), SK 출신 헨리 소사(푸방 가디언스), 키움 출신 에스밀 로저스(중신 브라더스) 등 KBO리거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일본 NPB나 KBO리그보다는 연봉이 적지만 아시아 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 대한 수요가 높은 대만이기에 외국인 투수들이 현역 연장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무대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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