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의 미네소타행은 아직 최종 결정이 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오프시즌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3각 트레이드가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선수 노조까지 빠른 합의를 촉구한 가운데, 최악의 상황에서는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LA 다저스, 보스턴, 미네소타는 5일(한국시간) 3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올스타 외야수 무키 베츠와 좌완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 그리고 보스턴으로부터 현금 보조를 받는다. 보스턴은 다저스로부터 알렉스 버두고, 미네소타로부터 유망주 브루스다 그라테롤을 얻었다. 미네소타는 베테랑 우완 마에다 겐타를 확보하는 트레이드다.

그런데 아직 계약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라테롤 때문이다. 보스턴은 그라테롤의 몸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라테롤을 선발로 보고 영입했는데, 의료 기록을 받아보니 선발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그라테롤 외에 다른 정상급 유망주 하나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계약이 미궁으로 빠졌다.

현지 언론들은 계약이 결국에는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트레이드가 엎어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본다. 미네소타는 유망주를 더 내줄 수 없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다저스와 보스턴이 양자 트레이드를 진행하거나, 혹은 미네소타 대신 다른 팀이 이번 트레이드에 끼어들 확률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빠지면 새로운 파트너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미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계약이 무산된다면, 또 하나의 트레이드(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많은 선수들이 연계되어 있어 파장이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토니 클락 노조 사무총장은 “예고됐던 트레이드는 지체 없이 해결되어야 한다. 최근 일어난 사건들이 선수들의 인생을 불확실에 빠뜨렸다”면서 “윤리적이지 못한 의료 정보가 유출됐고, 연봉 조정은 선수들을 물건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성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