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시절의 손승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초보 사령탑’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의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내야진 재편과 선발진 정립, 타순 재배열 등 기존 걱정거리에서 마무리까지 새로 정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롯데는 지난 4년간 손승락(38)이라는 KBO리그 대표 클로저가 뒷문을 맡았다. FA 신분으로 건너온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19경기에서 모두 구원으로 나와 15승 14패 2홀드 94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올겨울 다시 FA가 된 손승락이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마무리 자리가 비게 됐다.

현재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허 감독으로선 아쉬운 소식이다. 허 감독은 호주로 건너가면서 “손승락의 합류를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 롯데 허문회 감독. ⓒ롯데 자이언츠
새 클로저 찾기는 쉽지 않은 과제다. 당장 뒷문을 맡을 ‘강심장’ 구원투수를 구해야 하지만,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현시점에서 유력 후보군으로는 김원중(27)과 구승민(30)이 거론된다.

우완 김원중은 롯데 투수진 가운데 구위가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 손승락의 구위 하락을 대비해 올겨울부터 마무리 테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통산 세이브 ‘0개’가 말해주듯 클로저 경험이 없다는 점이 물음표를 낳는다.

지난해 마무리로 잠깐 나왔던 구승민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2014년 데뷔 후부터 줄곧 불펜으로서 뛰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둘과 더불어 박시영(31)과 박진형(26)의 이름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고민거리가 늘어난 허 감독은 18일까지 전체훈련을 지휘한 뒤 19일 첫 자체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21일부터 총 7차례 현지 연습경기를 벌인다. 과연 초보 사령탑은 호주에서 새로운 마무리를 발굴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