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 참가자 임영웅. 제공ㅣ물고기뮤직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임영웅 소속사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임영웅에게 후원할 수 있는 계좌를 팬카페에 공개했었다. 이는 '미스터트롯' 방영 이전인 2018년부터 공개된 후원 계좌. 해당 계좌로 팬들은 임영웅의 활동 지원비를 후원, 소속사 측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운영해왔다.

그러나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으로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대세'가 되면서, 그간 오래된 팬들만 알던 후원 방식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일각에서는 현금으로 후원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물이 아닌 현금을 직접적으로 주는 것 자체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이를 소속사 측에서 나서서 계좌까지 공개한 것은 더더욱 의문스럽다는 것.

'미스터트롯' 이전부터 임영웅을 응원해온 팬들은 선물, 편지 등을 전달하는 시스템이 선진적으로 자리 잡은 아이돌 팬클럽 문화와 다르게, 그간 주요 소비층이 중장년인 트로트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응원 방식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 '미스터트롯' 참가자 임영웅. 출처ㅣ임영웅 SNS

이처럼 때아닌 후원 계좌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결국 소속사 측은 팬카페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19일 0시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오늘 여러분의 우려 섞인 목소리와 진심 어린 걱정의 의견들을 받고 저도 영웅 군도 마음 편치 않은 하루를 보냈다"면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보내주신 믿음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또 다른 잡음에 대한 우려로 모든 후원은 정중히 사절하겠다"고 알렸다. 결국 후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논란 과정에서 임영웅에 도 넘은 악플에 대해서 강경한 대응도 천명했다. 소속사는 "현재 TV조선 측과 협의 하에 악의적인 비방글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 경연 중이니 영웅 군이 경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만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당부했다.

▲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현재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서 한창 경연 중, 본선 3차전까지 진출했다. 특히 그는 4주 연속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가장 중요한 시기에 뜻밖에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무엇보다 임영웅은 한때는 트로트 신동이었지만, 긴 무명 생활과 어려운 환경 속에 이제야 '꽃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팬들은 이번 논란이 한창 잘나가고 있는 임영웅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면서, 더 큰 오해로 불거지기 전에 입장을 낸 소속사 측에 고마워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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