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공릉동 기찻길 골목편에서 진행된 두 번째 솔루션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가장 먼저 찌개백반집의 매출장부를 발견했다. 장부에는 사장님 나름대로 손님 을 구분할 수 있게 별명으로 고객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사장님은 별명으로 단골 손님들의 식성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오시던 단골 손님들이라 가족 같다"라고 손님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백종원은 6000원 짜리 가정식 백반의 맛을 보더니 "이런 백반 얼마만에 먹어보냐. 이렇게 반찬 한그릇 한그릇 비워가는 것도 재미있다. 오랜만에 집밥같은 백반을 먹는다. 맛 평가가 의미 없다"라며 "이 집은 방송이 나가면 안 되는 집. 단골 손님들에게 죄 짓는 거다. 앞으로 이 분들 식사하시는데 불편할 거 같다. 미리 죄송하다"라고 염려했다.
이어 지난 주 심한 잡내로 염려를 샀던 야채곱창집은 곱창과 양념을 바꿔 다시 한번 점검을 받았다. 사장님은 기존의 곱창 볶는 조리순서를 바꿔서 진행했다. 곱창을 볶은 후 양념을 넣고 볶다가 야채를 넣고 또 양념을 넣은 후 한 번 더 볶아냈다.
곱창을 시식한 백종원은 "확실히 그때 그 맛이 안 난다. 훨씬 낫다. 이제 시중에서 먹는 곱창 맛이 난다"라고 달라진 맛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뭔가 한 방이 부족하다"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이 집만의 개성이 필요하다"라며 주방으로 가서 생곱창을 담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갑자기 생각이 난 게 있다"라며 생곱창을 들고 옆집의 삼겹구이집으로 건너갔다. 백종원은 삼겹구이집 석쇠를 이용해 생곱창을 굽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석쇠에 구운 곱창을 다시 야채곱창집으로 가져왔다. 백종원은 "초벌해 온 이 곱창을 볶자"라고 말했다. 새롭게 볶은 야채곱창을 맛 본 백종원은 "대박이다"라고 말했다. 사장님 역시 시식을 해본 뒤 "맛있다"라고 말했다. 사장님의 남편은 "꼼장어 맛이 난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정인선을 내려오라고 한 후 달라진 맛에 대해 평가를 부탁했다. 정인선은 "누가 먹어도 당연히 좋아할 것 같다. 불 향 자체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초벌을 직화로 했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종원은 찌개백반집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김치찌개와 두루치기의 맛을 보고 고개를 내저었다. 백종원은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 분명 오래된 고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딸에게 맛을 보라고 하면서 자기는 먹질 못했다. 사장은 "췌장의 80%를 절제해 고기를 먹을 수가 없다"라며 사연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