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왼쪽)과 홀란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외로운 싸움을 펼쳤다.

잘츠부르크는 21일(한국 시간) 프랑크푸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패색이 짙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 골을 넣어 무득점 패배를 막았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파트손 다카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와 호흡을 맞출 때보다 파괴력이 떨어졌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잘츠부르크는 유럽클럽대항전에도 기존의 공격 형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매경기 상당히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3골을 넣을 정도였다. 비록 3-4 패배였으나 큰 인상을 남겼다.

잘츠부르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홀란드를 도르트문트(독일), 미나미노를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시켰다. 황희찬마저 빠지면 엄청난 전력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붙잡았다.

하지만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빠진 공백은 컸다. 전력 차이가 큰 리그는 크게 상관 없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그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프랑크푸르트는 황희찬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나섰다. 황희찬이 막히자 잘츠부르크의 공격력은 떨어졌다. 공격력이 떨어지자 수비도 흔들리는 악순환이 나왔다.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있을 때는 상대 수비수들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으나, 이제 한쪽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미드필드에서 공도 제대로 투입되지 않았다. 실점이 늘어나자 다급해졌고 미드필드는 물론 수비에서도 실수가 속출했다. 전방으로 공이 넘어오지 않자 공격 전개도 더뎠다.

잘츠부르크는 그나마 얻은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시켜 간신히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하지만 홈에서 3점 차이를 뒤집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무조건 다득점이 필요하다. 잘츠부르크는 홀란드와 미나미노의 이적으로 떨어진 공격력을 어떻게 해결하는가라는 과제를 안았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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