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26일부터 미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실전 위주의 캠프 일정에 돌입한다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산(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철저한 관리 속에 움직이고 있는 SK 주축 투수들이 라이브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SK도 스프링캠프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SK는 26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24일까지 1차 캠프지였던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훈련한 SK는 25일 애리조나에 도착했고, 26일 오전에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한 뒤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SK는 지난해까지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귀국 후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실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경색된 한일 관계 탓에 2차 캠프 행선지를 애리조나로 바꿨다. SK는 2월 초부터 투산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kt, NC와 몇 차례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SK는 이날 불펜의 핵심인 하재훈 서진용 김택형, 그리고 선발 전환을 준비 중인 김태훈이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김태훈은 1세트에 15구씩 2세트, 총 30구를 던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20구씩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금 단계에서 구속은 큰 의미가 없어 따로 측정하지는 않았고, 선수들은 가볍게 던지며 팔 상태를 체크했다.

하재훈 서진용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 피로도가 있다. 서진용은 지난해 생애 최다인 68이닝을 던졌다. 하재훈은 59이닝을 던져 절대적인 수치에서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김택형은 오프시즌 중 팔꿈치에 있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투구 프로그램 개시가 늦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오히려 김택형은 계획보다 더 빠르게 투구를 하고 있다. 당초 26일에야 첫 라이브피칭을 할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베로비치에서 한 차례 라이브피칭을 하고 왔을 정도로 상태가 괜찮다.

SK가 투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투산에서는 온전한 휴식일 일정이 하루다. 주로 경기를 하고, 경기가 없는 날에도 오전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SK는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스포티비뉴스=투산(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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