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두산 베어스 2군 감독 ⓒ 두산 베어스
▲ 코로나19 여파로 대만에 캠프를 차린 두산 베어스 2군 선수단의 귀국편이 결항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체 비행편은 일단 확보했다."

두산 베어스 2군 선수단은 지난 15일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일정이다. 다음 달 2일부터는 고양 히어로즈를 비롯해 중신 브라더스, 미전 드래곤즈 등 대만 프로팀과 6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고 다음 달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귀국편으로 예약한 아시아나 항공편이 결항된 것. 대만은 한국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26일 오전 기준 1146명), 사망자(26일 오전 기준 11명)가 발생하면서 25일 한국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 '경고' 수준까지 올렸다. 

대만은 한국발 비행편을 이용한 입국자들은 2주간 격리하기로 했고, 자연히 한국에서 대만으로 넘어가는 비행편이 결항되면서 대만발 한국행 비행기를 운항하기 어려워졌다. 

두산은 일단 예정대로 다음 달 16일에 귀국하는 것을 목표로 비행편을 찾았다. 선수단 규모가 적지 않고, 야구 장비 무게도 만만치 않아 대체편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만 항공사인 에바항공 비행편을 확보했다. 아직 꽤 일정이 남은 상황이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일단은 안도한 상황이다.

두산 2군 캠프에는 현재 박철우 2군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0명과 선수 30여 명이 있다. 저연차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지난 21일 호주에서 귀국한 장원준, 백동훈, 신성현, 송승환, 진재혁, 장규빈이 여행 경보 단계가 올라가기 전에 대만에 합류했다. 코뼈 골절 부상으로 호주 캠프를 가지 못한 내야수 허경민도 대만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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