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두산 베어스
▲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경기에 나선 라울 알칸타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알칸타라가 좋은 피칭을 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의 첫 실전 투구를 지켜본 뒤 칭찬했다. 알칸타라는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고, 변화구로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다. 두산은 2-0으로 이겼다. 

위기는 있었으나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고, 2회는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볼넷 2개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흐름을 끊었다. 

알칸타라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부터 김 감독과 김원형 투수 코치에게 호평을 들었다. "마운드 위에서 안정적"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김 코치는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뛸 때 우리 팀을 상대로 잘 던졌다. 지금 100%는 아니지만 구위는 좋다. 투구 폼도 안정적이고 제구도 좋아서 생각보다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호주에서 진행한 2차례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하며 강속구 투수의 힘을 보여줬다. 2월 중순에 시속 140km 후반대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던졌다. 알칸타라는 좋은 감각을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이어 가며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산은 지난해 원투펀치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세스 후랭코프(샌디에이고 마이너)와 결별한 뒤 알칸타라-크리스 프렉센(26)을 새로 영입했다. 프렉센은 KBO리그 적응기를 보내야 하는 만큼 알칸타라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 알칸타라는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며 신뢰도를 높여 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