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연수를 떠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레전드'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는다.

이 전 코치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현 KIA)에서 뛰다 1998년부터 2001년 6월까지 주니치에 진출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01년 8월 다시 돌아와 2012년 4월 현역에서 은퇴한 이 전 코치는 이후 한화, LG 등에서 코치를 맡았고 해설위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 위원은 KBO리그 통산 1706경기에 나와 1797안타(194홈런) 110득점 730타점 510도루 타율 0.297을 기록하며 '바람의 아들'이라 불렸다. 데뷔 첫 해인 1993년 73도루, 그 다음해에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한 시즌 최다 도루(84개)를 기록했다. 1993년, 1997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타기도 했다.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뒤 주니치에 입단한 이종범은 NPB 통산 311경기 286안타(27홈런) 174득점 99타점 타율 0.261을 기록했다. 자신과 인연이 있는 주니치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이 전 코치는 LG와 주니치도 연결이 돼 있어 연수가 추진됐다.

같은 시기에 뉴욕 양키스로 코치 연수를 떠나기로 했던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결국 연수가 취소됐지만, 이 전 코치는 주니치로부터 연수를 와도 상관이 없다는 연락을 받아 27일 출국한다.

26일 통화가 닿은 이 전 코치는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과는 1989년 국가대표 때부터 알고 지내던 인연이 있다. 벌써 31년이 됐다. 요다 감독이 연수를 와줬으면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코치는 "요다 감독이 1군 선수들에게 나를 꼭 소개해주고 싶어 해서 28일에는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철저히 대비할 생각이다. 한국 팬분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꼭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 전 코치의 아들인 키움 외야수 이정후는 대만 캠프 중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연수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건강하게 연수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코치가 아들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연수를 마치고 다시 한국 야구에 헌신할 날을 기대해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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