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매일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23일부터 대만 가오슝 1군 스프링캠프지에서 대만 프로야구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23일 라쿠텐 몽키스에는 18-0, 24일 중신 브라더스에 3-1로 이겼고, 26일 중신과 다시 만나 6-11로 패했다.

연습경기기에 승패는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주목할 것은 키움 타선의 화력이다. 키움은 23일 19안타(4홈런), 25일 5안타(1홈런), 26일 14안타(3홈런)를 터뜨리면서 3경기에서 홈런 8개, 팀타율 0.342를 기록했다. 3경기에 불과하지만 이제 연습경기 시작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놀랍다.

키움은 지난해 리그 팀 타율(.282), 타점(745점), 득점(780점) 1위를 기록한 강타선이다. 선수들이 앞다퉈 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몸을 만든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각자 코어 웨이트 트레이닝, 회전 스피드 강화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웨이트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23일에는 4-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박준태가 좌월 솔로포를 날렸고 6회 이택근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9회 박정음이 우월 스리런을, 김혜성이 우월 솔로포를 보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2루타 2방으로 4타점을 올렸다.

▲ 25일 중신 브라더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키움 내야수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25일 경기에서는 점수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월 동점 솔로포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고 바로 다음 타자 이정후가 중월 3루타를 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후는 1사 3루에서 박동원의 땅볼 때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26일 김하성, 이정후, 서건창, 박병호 등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 백업 멤버들을 선발 출장시키며 많은 기회를 안겼다. 4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김웅빈은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쓸어담았고 우익수, 1루수를 본 김규민도 솔로포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이택근은 3안타를 쳤다.

연습경기는 투수들의 컨디션보다는 타자들이 투수 공을 많이 보고 실전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의 의미가 크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시범경기 개최 여부가 안갯속에 가려진 가운데 키움 타자들이 연습경기부터 화끈하게 예열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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