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시엘 푸이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월을 앞둔 가운데 야시엘 푸이그는 여전히 FA 상태다. 미국 언론에서는 푸이그를 남은 FA 중 최고라고 꼽지만 30개 구단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푸이그 영입을 고려했던 팀이 없지는 않았지만 모두 다른 선수로 방향을 틀었다. 푸이그는 장기계약은커녕 1년 계약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전 워싱턴 단장이자 현직 칼럼니스트인 짐 보든은 28일(한국시간) "푸이그는 여전히 상당수 팀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코너 외야수"라며 9개 팀에 푸이그의 영입을 추천했다. 그가 생각하는 최적 행선지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순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애미 말린스도 포함됐다.

콜로라도에 푸이그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난겨울 눈에 띄는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든은 "푸이그는 콜로라도에 장타력과 속도를 더해줄 것이다. (타자에게 유리한)쿠어스필드에서 시즌의 절반을 치르는 일은 그의 성적을 부풀려 다음 FA 때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이안 데스몬드, 샘 힐라드, 라이멜 타피아와 경쟁해야 하는데, 나는 푸이그가 그 경쟁에서 이길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시애틀은 주전 우익수 미치 해니거가 허리 수술을 받아 시즌 말에나 돌아올 수 있다. 보든은 시애틀이 푸이그를 영입해 해니거를 대체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얻어올 수도 있다며 '일거양득'을 강조했다.

화이트삭스에는 4번째 외야수로 푸이그를 추천했다. 현재 뎁스상 화이트삭스 외야는 좌익수 엘로이 히메네스, 중견수 루이스 로베르트, 우익수 노마 마자라로 이뤄져 있다. 보든은 "푸이그는 오른손 투수에 강한 '역스플릿 타자'라 (왼손타자인)마자라와 플래툰 기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푸이그가 4번째 외야수에 어울린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화이트삭스행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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