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스 홍빈(가운데)이 아이돌 선후배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빅스 레오(왼쪽)와 라비(오른쪽)가 사과를 전했다.ⓒ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빅스 홍빈이 아이돌 선후배 비하 논란으로 구설에 올라, 두 번의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그의 경솔한 발언과 당초 반성 태도가 진정성이 없단 이유로 여전히 질타받고 있어, 홍빈 주변에서 진땀을 빼는 모양새다. 멤버 레오가 팬들을 달래고, 라비가 사과를 전한 데 이어, 소속사 측에서도 수습에 나섰기 때문.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는 1일 "많은 팬분들과 동료 가수 여러분들의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빅스 홍빈의 논란에 사과했다.

젤리피쉬 측은 "홍빈이 인터넷 생방송 중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당사 아티스트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과 동료 가수 여러분들의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로 더욱 책임을 갖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티스트들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 24일 발매한 솔로 첫 번째 정규앨범 ‘엘 도라도’ 활동 중인 라비가 빅스 홍빈 논란에 사과를 전했다. 제공l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또한 빅스 멤버 라비 역시 자신의 SNS에 “예술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누군가의 땀과 뜨거움을 쉽게 깎아내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깊게 스며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홍빈의 말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동료 홍빈의 논란에 대신 사과했다.

라비는 지난 24일 발매한 솔로 첫 번째 정규앨범 ‘엘 도라도’ 활동에 한창인바, 새 앨범 활동 중 때아닌 멤버 논란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것이다. 앞서 지난해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레오도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전한던 터, 홍빈의 논란에 소속사는 물론 멤버들까지 수습에 나선 셈이다.  

▲ 음주 방송을 진행하던 중 아이돌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빅스 홍빈. 출처| 홍빈 개인 인터넷 방송 캡처

앞서 이날 오전 빅스 홍빈은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샤이니, 인피니트, 엑소, 레드벨벳 등 아이돌 그룹 동료 선후배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방송에서 홍빈은 샤이니 '에브리바디' 무대를 보고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을 끼얹냐"고 거친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려 욕을 하기도 했다. 또한 레드벨벳, 엑소, 인피니트, 온앤오프 등의 무대를 보며 거친 언행을 여과 없이 쏟아내 음악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홍빈은 1년간 트위치에서 '콩비니'라는 이름으로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방송 진행 1주년을 맞아 팬들과 소통에 나선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소주, 와인 등을 마신 후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쏟아낸 것이다.

해당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오히려 홍빈이 거르지 않은 발언에 당황, 방송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홍빈은 "제 실수가 맞다. 어떤 그룹을 비하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사과하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멈추지 않아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분위기였다.

홍빈은 "일부분에서 제가 실수를 한 건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냥 원래 방송하던 대로 했는데 그게 문제가 됐네. 아이고, 무서워. 세상 조심해야 돼. 조심하면서 살아야 돼"라며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 끼치도록 살겠다. 저 욕하시면서, 그냥 저 씹으시면서 주무시면 좋겠다"고 전해, 해당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논란이 더 커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럴 거면 팀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 팀에서 나가라면 나가겠다"내 잘못이니 팀(빅스)은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빅스 탈퇴까지 언급했다.

▲ 지난해 12월 입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빅스 레오가 홍빈의 논란에 사과를 전했다.ⓒ곽혜미 기자

이러한 논란을 일축하고자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빅스 멤버 레오. 레오는 “마음 편히 좋은 꿈 꾸라. 뮤즈들 미안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무엇보다 레오는 지난해 12월 입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터, 이러한 그가 놀랬을 팬들의 마음을 쓰다듬고자 한 것이다. 탈퇴를 비롯한 홍빈의 발언은 빅스 팬들에게는 충분히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

▲ 음주 방송을 진행하던 중 아이돌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빅스 홍빈. ⓒ곽혜미 기자

홍빈의 이 같은 발언들은 1일 오전 내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퍼졌고, 이날 오후 홍빈의 사과글이 두 번에 걸쳐 전해졌다. 홍빈은 해당 방송을 진행한 트위치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 날짜의 게시물들은 곱씹고 공부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고 좋은 방송을 위해 다 읽으면서 하나씩 지워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전하고, 논란 영상 역시 삭제했다.

이후 홍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또 한 번 올렸다. 트위치 게시판에 글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사과가 또 전해진 셈. 홍빈은 “지난 새벽 개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또한 빅스 멤버분들과 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홍빈이 두 번에 걸쳐 사과글을 전했지만, 방송에서 사과 태도가 진정성 없다는 이유로 그의 사과글은 큰 신뢰를 받지 못한 모양새다. 논란을 일축하고자 멤버들과 소속사 측까지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홍빈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홍빈은 상처받은 팬심은 물론 동요하고 있는 대중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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