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에서 침묵했다. 허리까지 내려와 공격을 지휘했고, 간헐적인 드리블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슈팅에도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엘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승점 55점에 그치면서 56점 레알에 라리가 선두를 내줬다.

경기는 전반부터 치열했다. 바르셀로나는 원정에도 최대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풀어나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가열차게 압박했다. 엄청나게 빠른 경기 템포에 양 팀 골키퍼 선방쇼까지 더해졌다.

승리의 여신은 후반에 미소지었다. 연이어 바르셀로나 측면을 뚫던 비니시우스가 토니 크로스 패스를 받아 마무리했다. 리오넬 메시 앞에서 엘 클라시코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이 경신되는 순간이었다. 한때 등 번호 7번을 달았던 마리아노 디아스도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는 고군분투했다. 허리부터 최전방까지 팀 연결 고리를 맡았다. 패스가 원활하지 않으면 간헐적인 드리블로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었다. 하지만 메시 홀로 무언가를 할 수는 없었다. 평점 6.4점으로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슈팅은 가장 많았다. 토니 크로스, 카림 벤제마와 함께 양 팀 통틀어 최다 슈팅 3회였다. 여기에 패스 성공률 95.2%, 키패스 1회에 바르셀로나에서 3번째로 많았던 볼 터치 86번을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지난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앙투앙 그리즈만은 슈팅 2회였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결승골을 넣은 19세 스트라이커 비니시우스(슈팅 2회, 유효슈팅 2회, 1골)와 대비된다. 카림 벤제마가 주춤했지만 신예들이 득점을 나눠서 한 셈이다. 결국 바르셀로나 앞에 놓인 과제는 메시 의존증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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