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가 동기부여를 잃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뒤에 엘 클라시코 공격 포인트가 없다.

바르셀로나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엘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승점 55점에 그치면서 56점 레알에 라리가 선두를 내줬다.

메시는 고군분투했다. 허리까지 내려와 공격을 지휘했고, 풀리지 않으면 드리블로 전진했다.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하기도 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3회)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평점 6.4점을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호날두 이적 뒤에 엘클라시코 공격 포인트가 없다. 호날두와 엘 클라시코에서 마지막으로 겨뤘던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 골을 넣었는데, 유벤투스로 떠나고 6번의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침묵했다.

물론 호날두가 떠난 뒤에 바르셀로나 전적은 앞선다. 바르셀로나는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2018-19시즌 리그 10라운드, 코파델레이 4강 2차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해트트릭으로 바르셀로나 승리를 견인했다. 

그런데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와 6번 맞대결 동안 침묵했다. 현재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일이다.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싸움을 하던 라이벌이 떠난 뒤에 동기부여를 잃었을 지도 모른다는 평이 나올 만 하다.

바르셀로나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앙투앙 그리즈만, 프랭키 더 용 등 수준급 자원을 영입했지만, 메시 의존증은 여전하다. 브라질 전설 히바우두도 “메시가 차이를 만들지만, 의존증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공격을 조립하고 마무리까지 해야하는 팀 사정상, 박스 안에서 장악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즈만, 비달 등 공격이 출중한 선수들이 공간을 창출해야 메시에게 압박이 덜 생긴다. 엘 클라시코 패배로 리그 선두를 내준 바르셀로나. 어떻게 메시 의존증을 해결해야 할 지가 최대 과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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