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 경기에서 0-3으로 패배가 확정된 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얼글을 감싸쥐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버풀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해 1월 3일(한국시간) 맨시티전.

이 경기 이후 리버풀은 지지 않는 팀으로 탈바꿈한다. 지난 25일 웨스트햄과 경기까지 44경기에서 기록이 무려 39승 5무다.

패배를 잊고 살았으니 왓포드전 경기 결과가 낯설지 않을 수 없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왓포드에 0-3으로 졌다. 무려 1년 2개월 만에 패배. 무패 우승 꿈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인 19연승 기록이 무산됐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날도 멀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리버풀 수비수 데얀 로브렌(30)은 "(우리의 패배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며 "누군가가 우리 얼굴을 때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그에선 3개월여 만에 선발 출전했다가 3골을 허용한 로브렌은 자신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활력이 없었다고 인정하고 반성했다.

로브렌은 무패 기록과 연관이 있다. 흥미롭게도 지난해 "무패 우승 안 될 것 없다"고 자신있게 인터뷰하자마자 리버풀이 맨시티에 시즌 첫 패를 당하기도 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리 중 누구도 살면서 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 어떤 느낌인지 안다"며 "때론 작은 노크도 중요하다. 부정적인 것만 보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했었던 것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고 그럴 것"이라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승점 79점(26승 1무 1패)으로 2위 맨시티(57점, 18승 3무 6패)를 크게 따돌리고 있는 리버풀은 자력 우승 확정에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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