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례적으로 상대 편을 바라보며 부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골 차로 앞서 있다가 후반에 역전을 허용한 선수단을 바라보며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우리가 저렇게 해야 하는데"라고 혀를 찼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후반 57분 동점 골, 후반 73분 역전 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울버햄튼 선수들은 1골 차로 리드당하자 마치 늑대처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누볐고 두드리고 두드린 결과 역전을 해냈다.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아다마 트라오레를 기점으로 한 역습에서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울버햄튼에게 허용한 실점을 떠올리며 "우리가 저렇게 공을 차야 한다"며 "울버햄튼이 그렇게 했다"고 곱씹었다.

이어 "오늘 허용한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뿐만 아니라 우린 꽤 오랫동안 (저러한) 공격성도 무자비함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경기에서 단 1득점으로 2연패 했던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선 전반에만 2골을 넣었고 후반 역시 부지런히 공격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와중에 낸 성과에 무리뉴 감독은 만족해했다.

"정신력이나 파이팅, 그리고 심리적인 특성 등 변화하기 어려운 것에 대해선 불평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에겐 불평할 게 없다"며 "(이번 경기 결과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첼시와 4위 싸움을 벌이던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에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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