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2분 선제골을 뽑고 세리머니하고 있는 도미닉 칼버트 르윈.ⓒ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골키퍼가 찬 공이 달려들던 공격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2일(한국시간) 에버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황당한 실수를 저지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됐다.

상승세를 타던 맨유는 전반 2분 만에 나온 데헤아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그런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데헤아가 아닌 득점의 주인공인 에버튼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 르윈을 주목했다. 르윈은 데헤아에게 향한 공을 끝까지 따라가서 허를 찔렀다. 행운의 득점을 뽑아냈을 뿐만 아니라 90분 내내 뛰어다니며 맨유 수비진을 압박했다. 맨유는 르윈의 위협적인 움직임에 정상적인 빌드업을 하지 못하고 1골에 그쳤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르윈에게 에버튼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6점을 매겼다.

솔샤르 감독은 "르윈은 모든 것을 쫓아다니더라. 바람부는 날 종이도 따라갈 것"이라며 "골을 넣을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단 치명적인 실수로 비난의 대상이 된 데헤아에 대해선 "난 여전히 100% 믿는다. 오늘도 결정적인 슛 몇 개를 막았다"며 "나에겐 데헤아가 세계 최고 골키퍼"라고 감쌌다.

2016-17시즌부터 에버튼에서 뛰고 있는 르윈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3골로 에버튼 팀 내 득점 선수를 달리는 등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 핵심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