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 경기에서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기에선 리버풀이 0-3으로 졌다.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일(한국시간) 왓포드에 0-3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리버풀의 무패 우승 도전은 28라운드에서 끝났다.

아스널 무패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마틴 킨은 리버풀이 다음 시즌에도 무패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면서도 당장엔 연패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킨은 2일 자신이 기고한 칼럼에 "리버풀의 갑작스러운 패배는 아스널의 무패 우승이 얼마나 놀라운 성과였는지 새삼 느끼게 한다"며 "하지만 이번 실수가 클롭 감독의 무패 우승 도전 기록을 끝낸 건 아니다. 그들은 도전 자격을 계속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2002년 9월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널이 2002-03 시즌에 무패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한 달 뒤 에버튼에 1-2로 졌다. 16살이었던 웨인 루니에게 당했다. 하지만 1년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다들 안다. 우린 돌아와서 천하무적이 됐다"고 돌아봤다.

2002-03시즌 에버튼에 덜미를 잡혔던 아스널은 이듬해 26승 12무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 대기록이다.

킨은 당시를 떠올리며 "클롭이 주의해야 할 것은 구디슨파크(에버튼 홈구장)에서 진 이후 우린 연패했다. 리그에서 블랙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오세르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졌다"며 "클롭은 선수들이 즉각 반등해서 흐트러지질 않길 바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왓포드전 패배에 상관없이 그들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은 대단하다. 하지만 리버풀은 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다.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을 버리고 잉글랜드 챔피언이 되기 직전의 높은 기준을 선수들에게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리미어리그 자력 우승에 4경기를 남겨 둔 리버풀은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도 남아 있어 3관왕을 노린다.

클롭 감독은 "언젠간 졌을 것이다. 기다리진 않았지만 언젠간 일어났을 일"이라며 "이젠 우리는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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