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관련 루머에 해명한 아이비, 이동욱, 청하, 최은경(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나날이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연예계가 이제는 때아닌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신천지 신도 등 헛소문이 괴롭히고 있는 것.

가수 아이비는 ‘유명 연예인 신천지 신도들’ 이라고 돌고 있는 지라시에 자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불쾌해했다. 그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럴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고 분노했다.

▲ 가수 아이비(오른쪽)가 신천지 신도라는 허위 소문에 분노했다. 출처|아이비 인스타그램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들 중심으로 급증한 가운데, 이와 관련 연예인 루머가 생성되는가 하면, 각종 SNS와 메신저를 통해 지라시도 퍼지고 있다. 특히 아이비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아이비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연예인이 신천지 신도라고 언급돼 걱정을 사고 있다.

▲ 신천지 신도라는 루머에 법적대응을 예고한 이동욱. ⓒ곽혜미 기자

배우 이동욱도 해당 루머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동욱 역시 근거가 불분명한 ‘신천지 연예인 명단’ 제목의 지라시로 피해를 본 것. 이동욱 소속사 측은 3일 공식 SNS에 "당사는 사실과 무관한 루머 양성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에 관하여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며 "게시글의 유포를 통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토대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가수 청하도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루머를 해명해야 했다. 청하는 2일 브이 라이브 방송에서 “우려하실 만한 어떠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전했다. 심지어 이날 방송은 청하의 데뷔 1000일 기념 방송. 데뷔 1000일을 축하하고 감사만 해도 모자랄 터인데, 뜻밖에 루머로 무거운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던 것. 또한 청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에 참여한 연예인이기도 하다. 청하는 지난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어린이들을 위한 마스크 구매 비용 2000만원을 쾌척했다. 

▲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청하. 출처ㅣ브이 라이브방송 캡처

특히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청하는 동행한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터다. 청하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가격리 중이다.

청하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집이다. 집에 있지만 이렇게 정신없던 적은 처음이다"라고 입을 열고 "스태프들이 저를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데, 스태프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루머가 청하뿐만 아니라 스태프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청하의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은 안도했지만, 당초 누리꾼들은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패션위크를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해당 패션위크에 참석한 스타들을 우려했다.

▲ 뉴이스트 민현. ⓒ곽혜미 기자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비뚤어진 우려로 루머를 키우기도 했다. 뉴이스트 민현이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왔다며, 그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때아닌 루머가 퍼진 것. 또한 민현뿐만 아니라, 그와 동행한 스태프들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다행히도 민현과 스태프들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음성 판정에도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밀라노 패션위크 이후 일정을 잡지 않고 모두가 자가격리 중이다.

▲ 코로나19 확진설을 부인한 한예슬, 박민영(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이 밖에도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 다녀온 배우 한예슬, 박민영 등 코로나19 관련 소문에 휘말렸다. 그러나 밀라노에서 돌아온 이들 모두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세간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한예슬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스태프들과 이탈리아 현지에서 동선이 겹친 적이 없었다"며 "한예슬과 스태프도 모두 발열 등 건강 이상 징후가 없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고, 박민영 측은 “확진자와 비행기, 숙소, 동선, 스태프 중 겹치는 것이 없고 증상도 없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검사 대상이 아니며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고받았다”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드라마 촬영도 이번 주까지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루머를 해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출처| 정샘물 인스타그램

그런데 연예인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도 코로나19 감염 소문에 휩싸였다. 이에 정샘물은 원장인 자신은 물론, 청하와 밀라노 패션위크에 함께했던 정샘물 소속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에 “저 코로나 안 걸렸다”며 “지난주 사랑하는 청하의 밀라노 출장에 동행했던 우리 스태프들도 다행히 음성 판정 나왔다”고 해명했다.

▲ 최은경(왼쪽)이 코로나19 확진자설을 부인했다. 출처l최은경 SNS

이 같은 루머는 코로나19 사태가 막 촉발된 시기에도 유포돼, 온라인이 한바탕 시끄러웠다. 지난달 초, 방송인 최은경이 코로나19 20번 확진자라는 루머가 퍼졌다. 무엇보다 해당 루머는 코로나19 15번 확진자가 최은경 형부이며, 최은경 역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구체적 내용이 담겨있어, 20번 확진자가 최은경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최은경이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확진사설을 부인, 이는 결국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더욱이 실제 확진자와 최은경의 나이와 동선도 일치하지 않았으며, 최은경 역시 해당 루머에 의아한 반응을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했다.

이처럼 코로나19 관련 루머에 휘말렸던 스타들이 연이어 해명글을 전하자, 루머를 장담했던 누리꾼들도 안심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나날이 위험해지고 있어, 긴장감과 예민한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루머가 생산됐다며 진단하고 있다.

▲ 코로나19 관련 소문을 해명한 박민영, 한예슬, 뉴이스트 민현(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그러나 이러한 루머 생산을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문제. 특히 연예계는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된 행사 취소는 물론, 촬영 일정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극장가도 얼어붙어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그럼에도 스타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거금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마스크를 후원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 돕고 있다. 그런 만큼, 이제는 근거 없는 소문이 애먼 스타를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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