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램파드 첼시 FC감독이 2월 22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 전에서 마테오 코바치치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 AP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무패 팀이 1패 팀이 됐지만 상대 팀들의 경계는 여전했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왓포드에 0-3으로 졌다. 무패 우승에 도전하던 기록도 왓포드전 패배로 날아갔다.

리버풀은 여전히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무패 팀이 1패 팀이 됐을 뿐이다.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22점 앞서며 독주 체제를 이어 가고 있다. 첫 패배로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분위기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10연패를 한 것도 아닌데 화낼 이유가 없다”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중이다.

적장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첫 패배 이후 리버풀이 만날 팀은 첼시다. 두 팀은 FA컵 5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만나는 시기가 이상적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들이 한 게임을 졌기 때문인가?”라고 되물으면서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에서 (리버풀은) 상대적으로 인간적인 경기를 했다”라며 “그런 건 험난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램파드는 오히려 “그들이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니 쉽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1패 팀’이 된 리버풀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무패 우승의 위업에는 실패했지만 클롭 감독과 리버풀 선수단에 대한 박수도 잊지 않았다. 램파드 감독은 “그들은 이번 시즌 리그를 독주해왔다“라면서 “클롭과 선수단의 놀라운 위업이었고 (1패로) 조금이나마 정상으로 돌아왔다”라고 올 시즌 리버풀을 평가했다.

램파드 감독은 리버풀을 첼시가 본받을 롤모델로도 뽑았다. 그는 “리버풀이 찍었던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 당시에는 조롱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라면서 “하지만 내게는 모든 구성원들로 운영되는 팀의 여정을 담은 상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이 해온 기록은 참고할 부분이다. 시간이 걸리고 구성원들의 노력과 고생이 숨어있다”라면서 “이것이 내가 첼시에서 하려고 하는 일”이라고 리버풀의 성공 신화를 배우겠다는 말도 남겼다.

두 팀이 만나는 FA컵 16강전은 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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