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컵 대회에 더 많은 힘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왓포드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리버풀은 26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첫 패배에도 불구하고 쉴 틈은 없다. 리버풀은 4일 런던 원정을 떠나 첼시와 FA컵 5라운드를 치른다. 이후로도 7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그리고 12일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해야 한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3,4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지만 특히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틀레티코와 맞대결은 중요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빡빡한 일정을 넘는 법은 과감한 로테이션이었다. FA컵과 카라바오컵 경기에는 어린 선수들과 2군 선수들을 투입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FA컵에서 3라운드 에버튼, 4라운드 슈루즈베리를 이겼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전에도 봤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경기를 어렵게 치렀다. 100퍼센트를 쏟는 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더 힘을 낼 수 있겠나"라며 일정이 언제나 힘겨웠다고 밝혔다.

로테이션은 컵 대회에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성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단 뜻이다. 클롭 감독은 "토요일에 뛴 선수들로 어떻게 위험을 감수할까? 그럴 순 없다. 그래서 다른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 경기를 승리하고 싶다. 내가 '좋아! 첼시전엔 후보를 내보내자'라고 생각할 리가 없다. 우린 그런 팀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클롭 감독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때론 그것을 확인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때도 있었을 것이다. 이미 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컵 대회에 힘을 쓸 순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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