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기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패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수원 삼성은 3일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푸테리 술탄이브라힘라킨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리그 2차전에서 조호르(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은 수원이 주도했다. 전반 2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김건희가 헤딩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침착하게 공을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조호르는 적극적으로 수원과 몸싸움을 시도하면서 맞섰다. 거친 파울도 서슴지 않았고 공을 끊어내면 빠르게 역습했다. 전반 13분 수원이 선제골을 내줬다. 후방으로 침투하는 지오구를 도넬 헨리가 놓쳤고, 이를 저지하려던 민상기의 태클에 휘슬이 울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공은 건드리지 못했고 지오구를 넘어뜨렸다는 판정이었다. 키커로 나선 곤살로 카브레라가 성공했다.

수원이 추격을 위해 노력했다. 전반 15분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의 애덤 타가트에게 패스했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였지만 타가트의 슛이 높이 솟구쳤다. 전반 20분 홍철의 크로스를 타가트가 헤딩했지만 골문 밖으로 향했다. 전반 32분 프리킥에서 민상기가 헤딩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34분 염기훈의 땅볼 패스를 받아 김건희가 발리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수원이 공세로 나섰다. 킥오프 전 김건희, 명준재를 빼고 안토니스, 한의권을 투입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후반 2분 홍철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타가트의 머리로 연결됐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수원이 후반 6분 균형을 맞췄다. 안토니스가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절묘한 코스로 감아찼다. 파르잘 말리아스 골키퍼도 멍하니 바라만 봤다.

균형을 맞추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졌다. 두 팀은 신중하게 공격 기회를 엿봤지만 찬스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수원이 다시 한번 리드를 내줬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 처리가 미숙했고, 나즈미 만소르의 크로스를 받은 마우리시오의 머리에 실점했다. 

실점이 치명적이었다. 수원의 공격은 급해진 반면, 여유를 찾은 조호르는 수원의 뒤를 공략하면서 오히려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35분에도 카브레라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줬지만 민상기의 태클에 굴절된 뒤 골대를 살짝 때리면서 위기를 넘겼다.

더운 날씨에 체력까지 떨어진 수원이 반격할 힘은 없었다. 날카로운 반격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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