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골을 넣은 바클리(왼쪽)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로스 바클리(첼시)가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첼시는 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 리버풀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일부 로테이션을 돌렸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올리비에 지루, 바클리 등이 출전했고, 유망주 빌리 길모어도 선발 출전했다.

바클리는 오랜만에 맹활약했다. 중원에서 빠른 공격 전개로 리버풀 수비진을 흔들었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바클리는 후반 19분 기회가 나자 빠르게 치고 나갔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몰고 나가기 시작한 바클리는 순식간에 리버풀 진영까지 도달했고, 공간이 나오자 오른쪽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 후 반대편 골대를 보고 강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 수비진은 바클리의 드리블 한 번에 모두 속았다. 바클리의 활약 덕에 첼시는 트레블을 노리는 리버풀을 저지했다.

바클리는 단순한 경기 활약이 아닌, 상대가 리버풀이기 때문에 더욱 고무됐다. 리버풀의 지역 라이벌 에버튼 유소년 출신으로 프로 데뷔도 에버튼에서 했기 때문이다.

바클리는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하는 건 내게 큰 의미가 있다. 난 에버튼 팬이기 때문이다. 늘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하는 것을 꿈꾼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훌륭한 경기였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였다. 최근 2경기(바이에른 뮌헨에 0-3패, 본머스와 2-2 무승부)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 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승리에 만족했다.

미드필드에서 호흡을 맞춘 18세 유망주 빌리 길모어에 대해서는 "훌륭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훈련 때 잘하는 걸 늘 보기 때문이다"라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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