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인 루니는 미국 MLS DC 유나이티드에서 올 시즌 더비 카운티로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적이 되어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오는 더비 카운티 공격수 웨인 루니가 친정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칼을 갈았다.

루니는 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맨유에서 시간은 항상 소중했다"며 "난 지금 더비 선수이며 더비가 이기길 바란다. 90분이든 120분이든 맨유가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루니는 미국 MLS 구단 DC 유나이티드에서 18개월을 뛴 뒤 올 시즌 선수 겸 코치로 더비 유니폼을 입으면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FA컵 16강 추점에서 소속팀 더비와 맨유의 경기가 성사되면서 친정팀을 상대할 수 있게 됐다.

루니는 "(16강에서) 맨유를 원했다. 사실 호텔로 가는 버스였는데 추첨에서 맨유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졌다. 우리에겐 훌륭한 추첨이었다"고 돌아봤다.

루니는 2004-05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맨유에서 13년 간 활약하면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를 위해 559경기에서 무려 253골을 넣은 전설적인 공격수.

루니는 "내가 더비의 승리를 원한다 해도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그 후에 난 맨유 팬이 돼서 그들이 이기길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립 코쿠 더비 감독은 "맨유와 경기는 우리에겐 큰 도전이다. 도전이지만 모두가 고대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맨유는 유로파리그가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겐 FA컵 4강 진출의 큰 기회"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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