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송대관이 '트로트 대부의 인생고백'으로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송대관이 트로트 대부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 날 송대관은 식물을 가꾸며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며 웃었다. 트로트 길을 걸어오며 쌓인 수많은 트로트는 장식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고, 1976년 3관왕에 오른 날을 "쥐구멍에 볕 들 날 있다는 그런 표현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며 회상했다.

유기묘를 데려와 키울 정도로 고양이에 애정이 있는 송대관은 산책을 하며 고양이를 만나면 매우 반가워했고, 들꽃을 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송대관이 이렇게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우여곡절 많은 인생 덕분이었다. 히트곡으로 잘 돼 가다가도 한 번씩 큰 사건이 닥치며 인생에 많은 변동이 있던 것. 특히 방송출연 정지까지 받았던 부동산 사기 사건은 송대관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당시 송대관에겐 160억의 채무가 생겼고 힘들게 갚아나가야 했다. 더 애통한 사연은 부동산 사기 무죄를 선고 받은 후 방송복귀를 하루 앞두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송대관 무대 보는 게 삶의 낙이었던 어머니에게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걸 슬퍼했다.

신곡 녹음을 앞두고 송대관은 작사가 '초원'과 동일인물이라고 고백했다. 송대관이 활동명을 따로 쓴 이유는 "전문가인 작사 작곡가들이 안 좋아해요. 건방진 놈이라고. 건방진 놈이 되지 않으려 이름을 감췄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무용학도의 꿈까지 접고 송대관과 결혼한 '사랑꾼'이었다. 해외에서도 송대관의 무대의상을 챙기고 현재도 송대관을 위해 손수 주스를 만들며 애정을 보였다. 송대관은 미국에서 성공을 뒤로 하고 홀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아내가 자신을 믿고 보내줬기 때문이라고 고마워했다. 또 '사랑해서 미안해'라는 노래는 아내를 위해 쓴 가사였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후배 김양, 이수찬까지 챙기는 송대관은 후배들이 흉내내고 좋아하는 게 "감사하다"며 "후배들한테 무시 당하면 갈 길이 없다"며 영원한 라이벌 태진아 디스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나나 태진아나 부인보다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거야"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진지하게 신곡 녹음을 마친 송대관은 "의욕도 충만하고 용기도 있고. 좋은 무대에서 좋은 노래 부르는 그런 가수가 되는 것은 자신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