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 도르트문트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네이마르(가운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조롱 세리머니가 여전히 화제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딱히 사과할 생각은 없다.

파리 생제르맹은 1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파리 생제르맹은 1, 2차전 합계 3-2로 8강에 진출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도르트문트의 치열한 신경전이 있었다. 앞서 홀란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로 파리 생제르맹을 조롱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경기 중 세리머니로 맞불을 놨다.

네이마르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고 가부좌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는 홀란드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다. 가부좌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라커룸에서도 가부좌 세리머니를 해 홀란드의 도발에 응수했다.

이를 두고 '지나친 도발이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로 나뉘어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당연하지만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틸로 케러는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 쪽에서 먼저 도발을 했다. '꼭 해야만 했나'라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케러는 도르트문트의 최대 라이벌인 샬케04 출신이다. 샬케 유소년 출신으로 2015년 1군에 데뷔해 2018년에 파리로 이적했다. 케러는 "지금도 샬케는 내 심장에 있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컸다. 도르트문트를 한 방 먹이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다소 애매해졌다. 홀란드의 SNS 게시물이 조작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홀란드는 해당 SNS 계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홀란드의 도발이 없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의 행동은 큰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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