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앙 펠릭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솔직하게 안필드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 16강 2차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아틀레티코는 1,2차전 합계 4-2로 지난 시즌 우승 팀 리버풀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기적에 가까운 승리였다. 아틀레티코는 1차전을 1-0으로 이겼지만, 리버풀은 뜨거운 열기 때문에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수세에 몰려 90분을 보내야 했다. 전반 43분 조르지뇨 베이날둠에게 실점해 연장전까지 돌입했다. 사실 90분 동안 실점 위기가 수없이 있었지만 얀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쇼와 수비진의 헌신으로 버틸 수 있었다. 

연장 전반 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연장 전반 7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아드리안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아틀레티코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가는 상황. 아틀레티코는 침착하게 수비하면서 역습에서 요렌테와 알바로 모라타가 추가 득점하며 리버풀을 격침했다.

20살의 어린 공격수 주앙 펠릭스는 솔직한 소감을 내놨다. 승리의 기쁨과 함께 느낀 감정은 안필드의 열기에 대한 감탄이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와 인터뷰에서 "엄청났다. 그것을 말하면 안 되겠지만, 리버풀이 첫 골을 득점했을 때 스타디움을 바라보고 골을 축하하는 것은… 텔레비전에서나 봤다. 이것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았고, 엄청난 분위기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벤피카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환호에 익숙하지만, 안필드의 분위기는 특별했던 것 같다.

펠릭스는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이기는 것은 누구도 쉽지 않다. 우리는 정말 행복하다"며 일방적인 응원 속에도 홈 팀을 꺾은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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