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각국 리그들은 일정 연기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희웅 인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유럽 스포츠를 혼란에 빠트렸다.

유럽 각국 주요 스포츠 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13일 오전 9시 기준(이하 한국 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3만3천213명, 사망자는 4천951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유럽에서 코로나19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선수들과 감독까지 감염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칼럼 허드슨 오도이(19),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37) 감독까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또, 레스터시티의 세 선수가 코로나19 증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가 선수와 감독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유럽 각국 리그는 빠르게 움직였다. 확산이 가장 빠른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1일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중단을 선언했다. 이탈리아는 13일 기준으로 확진자 1만5천113명, 사망자가 무려 1천16명이다. 사망률이 6.7%나 된다.

프로축구 세리에A도 다음 달 3일까지 중단 상태다. 유벤투스의 다니엘레 루가니(25) 삼프도리아의 마놀로 가비아디니(28)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역시 12일 리그 중단을 알렸다. 라리가와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 경기를 2주간 중단하고 이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프로농구도 중단됐다. 이탈리아, 스페인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프랑스 리그1도 리그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는 하노버96에서 뛰는 티모 휘버스(24)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리그 연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핸드볼, 농구 등 다른 종목들이 모두 멈춰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EPL도 마찬가지, 당초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아르테타 감독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구단 회의를 소집해 리그 중단에 대해 논의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 오는 6월 열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연기를 논의한다.

스포티비뉴스=김희웅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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