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탄다.

맨유는 13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린츠 린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LASK린츠를 5-0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공식전 3연승 그리고 11경기 무패 행진이다. 1월 27일 트랜미어로버스와 치른 FA컵 경기를 시작으로 8승 3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월 들어 맨유의 행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뜻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 역습으로 강팀과 경기에선 좋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해결책은 '긴급 수혈'이었다. 맨유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스포르팅CP에서 영입했다. 페르난데스의 몸값은 최대 8000만 유로(약 1089억 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최전방에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이탈하자 오디온 이갈로를 상하이 선화에서 임대 영입하면서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도 보유하게 됐다. 시즌 중에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의 특성상 지출 규모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가 과감했던 만큼 맨유는 효과를 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에 기여했다. 또한 영향력은 단순히 '공격 포인트'에 있지 않다. 창의적인 공격 능력과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진 전체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전방 압박으로 수비에 도움도 준다.

이갈로 활약 역시 좋다. 이미 30대에 접어든 선수. 미래를 바라보고 영입한 선수는 아니다. 당장 득점을 터뜨려주고 앙토니 마시알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임대 영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갈로는 이적 뒤 7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리그에선 모두 교체로 출전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선 클럽 브뤼헤와 32강 2차전, 그리고 린츠전에 선발로 출전해 골맛을 봤다. 맨유 역시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부진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는 마시알과 다른 장점을 내고 있다.

두 선수의 연착륙 속에 맨유는 치열한 4위 싸움에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승점 45점으로 4위 첼시(48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란 목표를 노리기엔 충분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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