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트로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코로나19가 유럽에 퍼지면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됐다. 하지만 재개 일정은 알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프리미어리그는 13일(한국 시간)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4월 4일 재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20개 구단 모두 머리가 아플 상황이다. 우승 1순위 리버풀은 리그가 취소될 경우 30년 만에 손에 쥘 것 같았던 트로피를 놓친다.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 경쟁을 하던 팀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보내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강등권 팀들 역시 프리미어리그 잔여 일정을 어떻게 치를지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일단 기본은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유로2020을 1년 미루고 여름에 잔여 일정을 치르는 방안 역시 제기된다. 하지만 대전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리그 중단 가능성 역시 검토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시즌을 전체 치르지 못할 경우 진행할 수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안은 리버풀에게 우승 타이틀을 주고 강등 팀은 결정하지 않는 것이다.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과 함께, 잔여 일정에 따라 운명이 바뀔 강등권 팀들을 구제하는 방안이다. 여기에 다음 시즌엔 챔피언십에서 1,2위를 달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브로미치까지 합류해 리그를 22개 팀으로 치른다.

두 번째 방안은 시즌을 무효로 돌리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도 동일한 팀 20개가 참여해 리그를 진행한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 리버풀이 이미 2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25점을 앞서면서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론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적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지금 순위표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게 되면 본머스(승점 27점), 애스턴빌라(25점), 노리치시티(21점)가 강등된다. 16위 웨스트햄과 17위 왓포드(이상 27점)는 본머스와 차이가 없다. 15위 브라이튼(승점 29점) 역시 아직 강등권과 차이가 크다. 아직 9경기 이상씩 남았고 차이가 근소한 상황에서 강등을 받아들일 팀은 없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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