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유벤투스가 엘링 홀란드(1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노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호흡을 맞출 투 톱 파트너로 19살 젊은이를 낙점했다. 거액의 바이아웃도 감수한다는 분위기다.

'풋볼 이탈리아'는 15일(한국 시간) 독일 '빌트' 보도를 인용해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유벤투스는 홀란드를 주시했다. 이 같은 관심은 (선수를) 도르트문트에 뺏긴 뒤에도 변함없다. 호날두와 함께할 최전방 공격수로 홀란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만 스무 살도 안 된 선수가 올 시즌에만 40골을 수확했다. 33번 피치를 밟아 경기당 평균 1.21골을 넣었다.

오스트리아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뒤에도 마찬가지. 펄펄 날았다. 리그 8경기에서 9골,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골을 뽑았다. 적응기가 필요한 거란 예상을 머쓱하게 했다.

지난해 12월 도르트문트가 바이아웃 금액인 2000만 유로(약 272억 원)를 지불하고 젊은 재능을 품에 안았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때 유벤투스도 홀란드 영입전에 깊숙이 개입된 상태였다"면서 "3개월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바이아웃이 7500만 유로(약 1020억 원)로 잡혀 있는데 이 조항은 2022년부터 발효된다. 유벤투스가 파고들고 싶어하는 틈"이라고 분석했다.

빌트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홀란드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52)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파벨 네드베드, 2012년 폴 포그바 등 20년 가까이 톱 플레이어 유벤투스행에 라이올라가 한몫하면서 신뢰가 쌓였다.

특히 4년 전 일이 유대 관계 구축에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포그바 '맨유 리턴'과 관련해 수수료 지급을 놓고 잡음이 일었다. 맨유와 유벤투스가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이적료 20%에 이르는 거액의 수수료를 누가 지불해야 하는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결국 유벤투스가 2200만 유로를 라이올라에게 지불하기로 했다. 이때 양측 사이가 더 단단해졌다.

여러 빅클럽이 홀란드에게 군침을 흘리는 상황. 그럼에도 유벤투스가 영입을 자신하는 이유다. 노쇠화가 뚜렷한 곤살로 이과인을 대신해 호날두-홀란드-파울로 디발라로 이어지는 힘 있는 공격진 구성을 꿈꾸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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