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한국 시간) 미나미노 타쿠미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교체 투입된 점에 언론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나미노 타쿠미(25, 리버풀)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영국과 일본 언론 중심으로 '미나미노 교체 투입'에 관한 분석이 줄을 잇는다.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피치를 밟았다. 미나미노는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6강 2차전에서 연장 후반 8분, 교체 투입됐다.

약 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슈팅을 때리진 못했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7경기째 공격 포인트 제로(0)다.

리버풀은 디펜딩 챔프 자존심을 구겼다. 연장에서만 내리 3골을 내줬다. 2-3 역전패.

1, 2차전 합계 2-4로 챔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나미노는 실망한 빛이 역력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챔스 16강 탈락을) 좋은 경험으로 여길 순 없다. 교체 투입 뒤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난 이제 어린 선수가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결과를 내고 싶었다. 리버풀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견줘) 경기 강도, 전술, 플레이 질 등 모든 면에서 (한두 수) 높다. 너무 실망스럽지만 이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 언론 시선은 미나미노 감정과 묘하게 결이 다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4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선택을 흥미롭게 여겼다.

나비 케이타(25)가 아닌 미나미노를 교체 투입한 것에 주목했다. 이 판단에는 시사한 바가 적잖다고 분석했다.

"많은 이가 케이타 결장을 부상 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케이타는) 부상이 없었다"면서 "여전히 미나미노는 부족하다.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다. 이적 뒤 공격포인트도 없다. 그러나 이틀 전 아틀레티코 전은 케이타가 클롭 레이더에서 얼마나 멀어졌다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합류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미나미노가 적응도를 더 키우면 지금보다 훨씬 출전 시간이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도 조심스레 미나미노 입지가 상승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풋볼 존'은 15일 "클롭 감독이 건강한 케이타 대신 미나미노를 냈다는 건 의미가 있다. 공수에 걸쳐 노력하는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고려한 기용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볼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나미노는 리버풀 합류 뒤 기대만큼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퍼포먼스가 부족하다. 그러나 2년 전 5200만 파운드(약 797억 원) 거금을 주고 데려온 케이타보다 앞서 선택된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조심스럽지만) 팀 내 서열이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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