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출신 명 센터백 필 톰슨이 옛 소속 팀에 "필리페 쿠티뉴(사진)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70년대 명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던 필 톰슨(66)이 리버풀에 특정 선수 영입을 강조했다.

"올여름 전력 보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리버풀은 스트라이커와 앤디 로버트슨을 보좌할 백업 레프트백이 필요하다. 최전방에 필리페 쿠티뉴(27, 바이에른 뮌헨)를 들이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에서 선수, 코치, 감독 대행을 역임했던 톰슨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레즈 센터백은 나쁘지 않다. 미드필더진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문제는 앞선"이라고 밝혔다.

"쿠티뉴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가 다시 돌아오면 예전처럼 (무례하게) 팀을 떠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높은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을 뿐더러 리버풀에는 상대 밀집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창조적인 공격수가 필요하다. 쿠티뉴가 바로 그런 타입"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1월. 쿠티뉴는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새 둥지를 틀었다. 잡음이 많았다. 그보다 앞서 구단과 맺은 5년 재계약서를 휴지조각 취급했다.

등 부상을 핑계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 하나 브라질 국가 대표 팀 소집에는 응했다. A매치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메디컬 테스트도 멀쩡히 통과했다. 태업 논란이 불거졌다.

쿠티뉴 담당 의사가 기름을 부었다. 마이클 시모니가 스페인 언론 'RAC'와 인터뷰에서 "(쿠티뉴는) 부상이 없다. 그저 바르사 이적을 원할 뿐"이라고 말해 리버풀 경영진과 팬들 분노를 샀다.

이밖에도 이메일로 이적 요청서를 보내고 "바르사 합류 불발시 공개적으로 (불만을) 언론에 표출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행보마다 실망을 안겼다.

리버풀뿐 아니라 영국 축구계가 성난 분위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78) 전 감독도 그 가운데 한 명.

"선수는 팀을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끌려다니지 않는 리버풀이 아주 잘하고 있다"며 구단을 두둔했다.

하나 최근 기류가 묘하다. 리버풀 컴백설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쿠티뉴는 바르사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실패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된 상황.

분데스리가에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33경기에 나서 9골 7도움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팀 동료였던 하피냐로부터 "쿠티뉴는 이견 없는 월드클래스다. 뮌헨은 그가 필요하다"는 호평까지 얻을 정도로 폼을 회복했다.

그러나 뮌헨은 1억2000만 유로(약 1620억 원)로 예상되는 쿠티뉴 완전 이적 몸값을 감수할 생각이 없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읽은 바르사가 플랜B를 모색했다. 그게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여러 언론은 PSG보다는 안필드 경험을 근거로 리버풀 복귀가 더 현실적이지 않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바르사에서 부진했을 때도 복귀설이 꾸준히 돌았다. 리버풀이 옛 에이스를 용서하고 로스터에 들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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