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차승윤 인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최원태(23)가 지난 시즌보다 더 정교한 제구력을 올 시즌 목표로 밝혔다.

최원태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선발투수로 출전해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42개였다. 지난 18일 청백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분위기를 잇는 활약이다.

개막이 미뤄진 것이 아쉬울 법했지만, 최원태의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었다. 최원태는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좀 더 공격적으로 던지지 못한 게 아쉽다.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더 원하는 곳에 던져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며 제구력 개선을 다짐했다.

목표는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는 커맨드 능력이다. 최원태는 “직구의 콘트롤이 아니라 커맨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커맨드에 집중하면서도 빠지는 공이 안 나오게 하려고 한다. 어렵겠지만 운에 기대지 않고도 타자를 잡기 위해서는 정확히 던져 야수에게 약한 타구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최원태. ⓒ고척, 고유라 기자

KBO리그에서 발군의 콘트롤 능력을 갖춘 최원태의 커맨드 능력이 향상된다면 리그 에이스로 성장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최원태의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은 2.06개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에릭 요키시(1.94개), 케이시 켈리(2.05개) 등 외국인 에이스들과 비등한 수치다. 

손혁 감독의 지시로 교정한 투구폼도 기대요인이다. 최원태는 이번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우려해 투구폼을 교정했다. 풀타임 출전 기대에 더해 구속 상승 효과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최원태의 빠른 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0㎞ 내외였지만 폼 교정 후 캠프에서 최고구속을 시속 146㎞까지 끌어올렸다.

최원태는 “감독님 주문을 따르면서 계속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팔꿈치가 높게 올라가 투구폼에 무리가 있었다. 손을 빨리 올려서 던지게 교정하니 좋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최원태지만, 아직 절정의 컨디션은 아니다. 최원태는 “페이스가 좋지 않아 커맨드가 아직 부족하다. 개막이 미뤄져 좀 더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면서 “더 좋아져야 한다. 이 자리에 머물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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