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리 네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발렌시아 부임을 후회했다.

네빌은 유소년 시절부터 선수 커리어를 마칠 때까지 맨유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은퇴 후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를 맡은 후 2015년 발렌시아에 부임했다. 첫 감독직을 익숙한 잉글랜드가 아닌 스페인으로 택했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고, 이는 자충수가 됐다.

네빌은 약 4개월 만에 경질됐다. 한때 12경기 무승에 빠지는 등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결국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네빌은 발렌시아 역대 최악의 감독으로 꼽힌다.

네빌은 잉글랜드 팀에서 제의가 있었으나 거절했다. 네빌은 'Off Script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서 2팀, 챔피언십(2부리그) 팀의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코치를 하고 있었지만 감독이 될 생각은 없었다. 지금처럼 해설자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며 감독직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건 발렌시아다. 피터 림 구단주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네빌은 "그를 위해 하겠다고 결정했다. 나에게 큰 믿음을 보였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선택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엄청난 실패였다. 특히 네빌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끈 맨유의 주축 선수로 뛰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반면 감독 경력에서는 최악의 성적만 거뒀다. 네빌은 "내가 이틀 만에 내린 결정은 오만이었다.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팀에서 뛰다 지금은 하늘(스카이스포츠)로 가버렸다"며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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