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관중으로 치러진 발렌시아-아탈란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스페인 축구계가 '박싱데이'를 보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외출 금지 명령이 떨어지는 등 각국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스포츠계와 축구계에도 영향이 크다. 라리가는 27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이외에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리그가 모두 멈췄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중단됐다. 올 여름 열릴 계획이었던 도쿄 올림픽과 유로2020까지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이제 축구계의 관심사는 2019-20시즌의 마무리와 2020-21시즌의 운영으로 향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축구는 더이상 중요한 문제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라리가와 스페인축구선수연맹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는 스페인판 '박싱데이'를 도입하는 것이다. 빡빡한 일정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선물 상자(box)에서 유래한 박싱데이는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의 공휴일이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박싱데이에 스포츠 경기가 활발하게 열린다. 짧게는 2일, 보통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이어 간다.

논의되고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은 2020-21시즌은 9월 내에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5월 중순엔 2019-20시즌 경기들이 재개돼야 가능한 선택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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