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2000만 유로의 사나이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코로나19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이적료를 붙잡을까.

스페인 방송 '카데나세르'가 인용한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 인터뷰에서 바이에른뮌헨의 전 회장인 울리 회네스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적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네스 전 회장은 "축구계는 달라질 것이다. 확신할 순 없지만 내년에 1억 유로(약 1399억 원)짜리 계약이 있을 것이라곤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적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가 오고가는 계약은 여럿 있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주앙 펠릭스(벤피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억 2600만 유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 1억 2000만 유로), 에덴 아자르(첼시→레알마드리드, 1억 유로)까지 3명의 선수가 1억 유로를 넘는 이적료를 기록했다.

2017년 여름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2억 2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필리피 쿠치뉴(바이에른뮌헨)가 2017년 여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2018년 여름 각각 1억 4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그 뒤를 따리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레스 베일(레알마드리드) 등도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원인은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축구계에도 영향이 크다. 라리가는 27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이외에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리그가 모두 멈췄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중단됐다. 올 여름 열릴 계획이었던 도쿄 올림픽과 유로2020까지 1년 연기를 결정했다.

리그가 중단되면서 각 구단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익이 줄어들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돈을 쓰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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