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샤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가장 힘겨웠던 수비 조합을 밝혔다.

아르샤빈은 2000년대 후반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다. 유로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이끌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2009년 1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했다. 아스널에서 145경기에 출전해 31골과 46도움을 남겼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아르샤빈이 온라인 베팅 업체 '888스포츠'와 인터뷰한 것을 보도했다. 아르샤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수비수'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

아르샤빈은 "내가 뛸 당시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면서도 "가장 힘겨웠던 2명의 수비수는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두 명이 같이 뛸 땐 마치 황소와 같았다. 지나갈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2002-03시즌부터, 비디치는 2006년 1월 이적해 함께 맨유의 뒷문을 책임졌다. 서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최고의 센터백 듀오로 이름을 날렸다.

아스널 시절에 대한 추억도 털어놨다. 아르샤빈은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내겐 그가 최고의 감독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두 명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아래서 최고의 경기력을 냈다. 개인적으론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하지만 벵거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선수 경력 내내 아르샤빈은 우승 컵을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함께 들었다. 아스널에선 우승이 전무하다. 아르샤빈은 "유일하게 후회되는 것은 아스널과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 강등 당한 버밍엄과 치른 리그컵 결승이 특히 그렇다. 결승에서 패했다"며 아쉬워했다. 2010-1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아르샤빈은 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스널은 버밍엄에 1-2로 패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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