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는 4월 24일 개막을 목표로 연습경기 등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그런데 한신 타이거스에서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까지 봄-여름에 시즌이 열리는 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일본 뿐이다. 메이저리그가 개막 지연을 발표한 직후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KBO리그가 팀간 연습경기를 차단한 것과 비교하면 일본의 대처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었다. 

무관중 시범경기 진행에 이어 지난달 20일부터는 당초 정해졌던 2020년 공식전 일정에 따라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이 조치에 의구심을 품는 외국인 선수들이 나왔지만 NPB(일본야구기구)는 4월 24일로 개막일을 다시 정하기 전까지 연습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후지나미 신타로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한신 타이거스의 경우에는 선수들의 외출 여부를 자율에 맡긴 것이 패착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시기 많은 구단에서는 원정시 외출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한신은 '권고'라는 애매한 형태를 취하면서 여러명의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말았다. 구단 사장이 직접 "금지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밝혔지만 너무 늦은 후회였다.  

현역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은 한층 강도 높은 감염 방지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시작한 KBO는 관련 매뉴얼을 NPB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의 경우 지금까지 미열 증상을 보인 선수는 일부 있었으나 모두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등 3월말 한국에 입국한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2주 자가격리 후 팀 훈련에 합류한다. 

한편 일본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에 보도된 12개 구단의 외출 허가 여부와 훈련 진행 상황은 다음과 같다. 

요미우리
3월 27일부터 도쿄 내 외출 자제, 4월 2일부터 원정시 외출 금지, 4일까지 개인훈련 후 5일 훈련 재개 검토 중

DeNA
27일부터 출퇴근 외 외출 금지, 2일부터 원칙적으로 외출 금지, 팜(2군) 시설 취재 금지, 6일까지 자율 훈련

한신
당분간 활동 중단

히로시마
3월초부터 외출 자제, 28일부터는 원정시 외출 금지, 4일 이후 훈련 재개 논의

주니치
3일부터 원정시 외출 금지, 한신 소속 확진 선수와 접촉 확인된 이들은 5일까지 자가격리, 5일까지 자율 훈련

야쿠르트
외식 자제, 24일 히로시마 원정부터 원정시 외출 금지, 3일까지 자율 훈련

세이부
26일부터 외출 및 외식 금지, 훈련은 2일까지 정상 진행

소프트뱅크
30일부터 무기한 팀 활동 중단, 3일까지 자율 훈련도 중단

라쿠텐
30일부터 무기한 팀 활동 중단, 3일부터 외출 금지

지바롯데
5일까지 팀 활동 중단, 구단 직원 28일부터 재택근무

닛폰햄
2월 29일부터 외출 금지, 3월 25일부터 자율 훈련, 31일부터는 훈련시설에 취재진 출입 자제 요청

오릭스
2월 29일부터 원칙적으로 외출 금지, 5일까지 자율 훈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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