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를 연고지로 한 메이저리그 5개 구단 가운데 4곳에서 직원들에게 잠재적으로 인력 감축이 있을 수 있다는 공지를 내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에서 실업자가 폭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미국 내 실업수당 신청이 약 995만 건으로 집계됐다. 야구계도 대규모 실업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에 연고지를 둔 5개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제외한 4개 구단(에인절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발표한 행정명령을 근거로 '잠재적으로' 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공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가 열리는 날에만 일하는 파트타임 직원들에게만 공지했고, 나머지 세 구단은 모든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켄 로젠탈 기자와 데니스 린 기자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아직 없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소재 4개 구단이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경기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4월까지 임금을 보전해주기로 했지만 그 뒤로는 뚜렷한 계획이 없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6월을 지나 7월이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니, 2달이나 휴직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직원이 75명 이상인 기업이 50명 이상의 노동자를 30일 안에 해고하려면 이를 시작일로부터 60일 전에 통지해야 한다. 당장은 대량해고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수입이 줄어든다면 미래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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