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울 곤잘레스(오른쪽)와 크리스티안 푸흐스는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 마르카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레스터 시티 레프트백 크리스티안 푸흐스(33, 오스트리아)가 특별한 이름을 언급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교과서' 라울 곤잘레스(43, 스페인)를 입에 올렸다.

"함께 뛴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는 라울"이라며 선배 레전드를 치켜세웠다.

푸흐스는 3일(한국 시간)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레스터 동료들에게 라울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보여준다"면서 "라울은 믿을 수 없이 놀라운 선수였고 (인간적으로도) 신사였다. 내가 함께한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둘은 2010년대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라울은 유스 시절부터 19년간 몸 담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2010년 샬케 유니폼을 입었고, 푸흐스는 이듬해 로얄 블루스에 합류했다.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라울이 2012년 알 사드로 새 둥지를 틀었다. 둘은 약 2시즌에 걸쳐 함께 피치를 누볐다.

푸흐스는 개의치 않았다. 학창 시절 최고 스타와 한 유니폼을 공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어렸을 때 우상이었던 라울과 (같은 팀원으로) 그라운드를 밟는 건 꿈만 같았다. 당신도 그럴 거다. 어느 날 갑자기 그와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라울이) 득점을 올릴 수 있게 질 좋은 패스를 건네는 데 (90분 내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 축구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빛난 순간이 아니었을까. 오랫동안 존경했던 선수와 같은 라커룸을 쓰고 대화를 나누며 훈련하는 것. 내가 함께 뛰었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기에 (샬케 시절은) 내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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