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언제나 득점하는 게 나일 수는 없다. 옆에 있는 선수가 될 필요도 있다."

로멜루 루카쿠는 2019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마무리했다. 2시즌을 보내며 96경기에 출전해 42골과 13도움을 올렸다. 그리 나쁜 기록은 아니었지만 루카쿠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인터밀란 이적은 루카쿠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새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에서 25경기에 출전했고 17골을 넣고 있다.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신뢰를 받고 있다. 다시 한번 세계 정상급 공격수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루카쿠가 SNS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루카쿠는 공격수로서 자신의 성장에 관해 말했는데 이를 영국 일간지 '미러'가 보도했다. 루카쿠는 "득점은 내게 마약과 같다. 그것이 살아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을 수록 영리해져야만 한다. 나는 경기를 배우는 학생"이라며 "성숙하게 되면 자기 자신만 생각할 순 없다"고 말했다.

성숙한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루카쿠는 "팀을 돕고 싶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득점하는 게 나일 수는 없다. 옆에 있는 선수가 될 필요도 있다. 모두가 중요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 혼자서만 슛을 할 수는 없다면, 내가 마지막 패스를 넣어주는 때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을 넣는 선수가 언제나 주목을 받지만, 결국 성공하는 선수는 팀에 승리를 안기는 선수다. 루카쿠는 득점에 집착하는 대신 동료들과 함께 팀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세리에A의 재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터밀란은 유벤투스(승점 63점), 라치오(62점)보다 1경기 덜 치른 채 승점 54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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