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명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대니 머피(43)가 특별 이벤트를 기획했다.

리그 중단으로 볼거리가 사라진 팬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머피는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하나하나 꼼꼼히 답변했다.

리버풀 출신 스타플레이어이자 현재 '데일리 메일' 칼럼니스트,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축구 전문가 이벤트에 팬들 호응이 컸다.

가장 눈길을 끈 질문은 "고 조지 베스트(1946~2005)와 리오넬 메시는 동등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당신 의견은 어떤가"였다.

머피는 "베스트가 현역으로 뛸 땐 난 너무 어렸다. 하지만 (축구에 조예가 깊은) 내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베스트는 역대 최고라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베스트 은퇴 뒤) 축구계를 휩쓴 뒤에도 아버지 입장은 변함없으셨다"고 말했다.

"나 역시 아버지 의견에 동의한다. 베스트는 오늘날 레전드 명단을 선정할 때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최정상에 머문 기간은 짧다. 하지만 베스트는 현대 축구에서도 통할 만한 여러 장점을 지녔다. 그가 뛸 때보다 더 좋은 피치와 훈련법, (거친 수비로부터 보호해주는) 심판을 갖춘 요즘에 플레이했다면 훨씬 빛나는 업적을 쌓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스트라이커가 골 수당(Goal bonuses)을 받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물음이었다.

토니 머피라는 축구 팬이 문제제기한 건데 "셸프 스태커(슈퍼마켓 물건 선반을 채우는 사람)가 선반에 물품을 진열했다고 특별수당을 받나. 그저 자기 할 일 한 건데 보너스를 받는 게 납득이 안 된다"며 머피 의견을 구했다.

'전문가 머피'도 수긍했다. 득점자만 수령하는 골 수당이 팀 케미스트리를 해칠 수 있다며 '팬 머피' 목소리에 동조했다.

"골 수당을 향한 당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한다. 나 역시 그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 기록에 따로 인센티브를 책정하는 건 당위성이 적다. 오히려 이기심만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

"경기에서 이겼을 때 (팀원 전체가 수령하는) 승리 수당은 전혀 문제없다. 스타팅 멤버가 받는 선발 수당도 그렇다. 이들은 (선수가) 제 기량을 유지하고 자기 입지를 단단히 하는데 도움을 준다. 굶주리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 수당은 다르다. 골은 (득점자뿐 아니라) 1명 이상 팀원이 관여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런데 한 선수에게만 보상을 한다니. 선수단에 좋지 않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모든 보너스는 '집단적으로' 접근해 주는 게 옳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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