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든 산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를 손에 넣으려고 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이다.

산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 그리고 동료를 살리는 패스까지 갖췄다. 2019-20시즌 리그에서만 14골과 15도움을 올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잉글랜드 클럽은 물론이고, 스페인의 거함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등도 산초를 주시하고 있다.

산초의 영입에 중요한 요소는 '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유럽 빅리그까지 모두 중단되면서 구단에 재정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산초를 팔지 않을 것이다. 독일 스포츠 매체 '빌트'에 따르면 요아힘 바츠케 회장은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항상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현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주 부자인 클럽들도 저렴하게 산초를 영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명백하게 말할 수 있다. 어떤 선수든 가치 이하로 팔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맨유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맨유라면 이번 여름 다른 구단과 경쟁을 뿌리치고 산초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에 따르면  26일(한국 시간) 산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뛰는 것을 원하고 있다. 동시에 다음 행선지를 선택할 때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맨유는 산초 영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할 태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의지가 있다. 2016년 여름 폴 포그바를 유벤투스에서 재영입할 때 지출했던 8900만 파운드(약 1308억 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영입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28경기에서 29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맨유는 승점 45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산초와 영입 경쟁을 펼치는 4위 첼시(48점)와 차이는 단 3점이다.

맨유는 팀의 리빌딩에 힘을 쏟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세대 교체를 하고 있다. 산초가 중요한 퍼즐이 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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