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차재용.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2번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6일 롯데 자이언츠와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외야수 추재현이 롯데로 향하고 좌완투수 차재용, 내야수 전병우가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은 지난 1월말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KIA와 내야수 장영석과 외야수 박준태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한 지 2달 여 지나 새로운 전력을 영입했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투수 차재용. 부천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좌완투수 차재용은 통산 4시즌 동안 불펜투수로 16경기에 등판해 16이닝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두 선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차재용은 지금까지 구단에서 지켜봐온 투수로 재능이 상당히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좌완투수들을 중점적으로 수집해왔다. 2017년 김세현과 이승호를 맞바꿨고 2018년에는 윤석민을 kt에 보내며 서의태, 정대현을 받았다. kt에서 방출된 이영준도 영입하는 등 계속해서 좌완투수를 모아 어느새 좌완투수 '품귀'에서 '풍족'으로 바뀌었다.

이번 트레이드도 좌완투수 수집의 일환일까. 김치현 키움 단장은 6일 트레이드 발표 후 "트레이드 대상이 좌완인 것은 사실 우연히 또 좌완인 것이다. 우완이든 좌완이든 좋은 투수는 데려오고 싶은 것이 욕심"이라고 말했다.

차재용은 키움이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던 선수라는 설명. 김 단장은 "지난주 금요일(3일) 트레이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진행이 됐지만, 차재용, 전병우는 새삼스러운 이름은 아니다. 계속 지켜봐왔다. 새로운 환경이 두 선수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현재 자원이 가득 차 있는 외야 대신 내야와 투수 부문을 채웠다. 1군에서 오래 뛴 베테랑이나 주전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기대주들의 맞교환인 만큼 미래에 좋은 결과를 내주길 바라는 키움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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