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성.ⓒ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최휘성, 38)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휘성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프로포폴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28일 소환 조사에서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휘성이 최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류를 투약해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을 재신청할지 여부는 보완 수사를 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

실제로 휘성은 지난달 31일, 지난 2일 두 차례에 걸쳐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약한 뒤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과 광진구 한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채 발견됐다. 그가 처음 쓰러진채 발견 됐을 때,  휘성이 수면마취제를 투약하기 직전 한 남자를 만나 약물을 직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CCTV에 포착된 20대 남성 A 씨는 지난 5일 휘성에게 허가 없이 수면유도마취제류 약물을 건넨 혐의(약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해당 약물은 에토미데이트라는 수면유도마취제류 약물로,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허가 없이 판매한 사람에 대해서만 약사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

휘성의 연이은 약물 투약에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3일 "휘성이 아버님의 작고, 지인의 연이은 사망 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치료를 받겠다고 연이은 약물 투약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휘성은 군 복무 중인 2013년에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휘성은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의 피부과 등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휘성은 "허리 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이었다"며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조사 끝에 당시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nv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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