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전 감독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가 최근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이적설에 입을 열었다. 좋은 영입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스페인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네이마르의 복귀, 라우타로의 영입이 뜨거운 화두다. 네이마르는 2014-15시즌 바르사의 트레블 당시 핵심 멤버였으며, 지난 여름부터 지속적으로 복귀를 원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바르사 선수단 역시 네이마르 복귀를 원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밀란의 공격수 라우타로 역시 바르사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비교적 단신이지만 타고난 골 감각과 저돌성으로, 최근 부상이 잦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두 선수의 몸값으로 거론되는 액수를 합치면 무려 2억 9000만 유로(약 3833억 원) 수준이다.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따낼 수 있을까. 분명 그 가능성이 높아질 순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11명과 11명이 싸우는 축구에선 그 이상의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이적설의 주인공 라우타로

1978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은 거액을 쏟아붓더라도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형 영입이 문제를 해결할 '마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뉴웰스올드보이즈, 우라칸, 보카주니어스 등 아르헨티나 클럽은 물론 1983-84년엔 바르사를 지휘하며 충분한 클럽 경험도 보유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에 기고한 글에서 메노티 감독은 "네이마르의 복귀에 관한 루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계약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밝혔다. 

일단 두 선수의 실력은 인정한다. 메노티 감독은 "네이마르는 구단을 알고, 팀에서 경기한 적이 있다. 메시와 수아레스를 이해하고 있다. 많은 경험이 있다"며 "네이마르는 여전히 메시의 후계자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라우타로 역시 "젊음, 골 결정력, 체력, 속도, 우승에 대한 굶주림"을 모두 갖췄으며 "라싱에서 우승 경험, 대표팀에서 메시와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다며 바르사에 잘 어울린다고 봤다.

▲ 네이마르

다만 메노티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팀의 철학이다. 그는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바르사가 크루이프와 주제프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그들의 방법론을 따르는 지도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네이마르와 라우타로) 두 선수 가운데 누구든 바르사의 경기력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팀이 부진할 때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유일한 선수는 이미 있다. 그것은 메시"라며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메시도, 그 어떤 계약도 많은 트로피를 보증할 순 없다. 어떤 것도 마법같은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확고한 팀의 색깔을 만들고 여기에 좋은 선수들을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노티 감독은 "'모체'가 되는 생각과 명확한 기능이 있는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돋보인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에 타이틀을 안긴 '젊은 크랙'이 되기 위해 제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다니 알베스,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호나우지뉴가 필요했다. 또한 선수로서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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