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캉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카세미루와 경쟁을 펼칠, 혹은 그를 대체할 수도 있는 미드필더를 물색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2013년 7월 레알마드리드로 정식 이적했다. 이적 직후인 2013-14시즌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지만, FC포르투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2015-16시즌부터는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억센 몸싸움, 위치 선정, 가로채기, 태클까지 수비력이 뛰어난 데다가 패스 능력까지 갖추면서 레알의 중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레알이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수많은 우승엔 카세미루가 숨은 공로자였다. 3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2019-20시즌에도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3120분을 뛰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가장 오랜 시간 기용한 선수다.

카세미루의 기량이 출중하고 지단 감독의 신뢰가 크기 때문에 생기는 고민도 있다. 바로 카세미루의 적절한 체력 안배, 그리고 부상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레알의 선수단엔 카세미루를 직접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나 최근 이적설이 되는 폴 포그바는 카세미루와 함께 뛸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수다. 토니 크로스 역시 임시로 카세미루의 임무를 맡은 적은 있지만 계속 수비적인 공헌을 요구할 순 없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의 13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3명의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해 카세미루와 경쟁 구도를 이루면서 체력도 안배하겠다는 구상이다. 레알은 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 경기 수가 많다.

'아스'가 꼽은 첫 후보는 '샛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렌)다. 17살에 불과하지만 큰 잠재력을 인정 받은 선수다. 아직 마른 체구이지만 수비력은 물론 후방에서 패스로 풀어나오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00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667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된 카드 역시 고려하고 있다. 바로 은골로 캉테(첼시) 역시 레알이 관심을 두고 있다. 키는 작지만 빠른 발과 활동량으로 중원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첼시 역시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캉테를 놓아줄 생각이 있다. 하지만 8000만 유로(약 1067억 원)로 평가받는 몸값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하는 또 한 명의 선수도 레알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부바카리 수마레(릴OSC) 역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적료가 2450만 유로(약 327억 원)로 비교적 낮다. 하지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수마레의 경기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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